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소수민족인 타타르족 지도자들은 29일 크림반도의 바치사라이에서 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합병을 비난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크림 자치단체로써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터키계인 타타르족은 종교적으로는 무슬림계로써 1944년에는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크림의 태생지에서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이날 타타르족 지도자 250명은 러시아 시민권을 인정하고 러시아 정부에 협력할 것인지 여부를 둘러싼 결정을 차후의 협의로 미뤘다.

앞서 16일 주민투표도 거부한 이들이 협의를 연 것 자체가 러시아의 합병을 반대하다는 입장을 보여 준 것으로 보여진다.

우크라이나가 2001년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타타르족은 크림반도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타르족 특유의 높은 출산율에다 중앙아시아에 추방된 주민들이 복귀하는 등으로 이들의 비율은 그 뒤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림반도 타타르족 지도자 레파트 추바로프는 "최근 러시아는 모든 결정이 민족들의 자결권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이에 따라 타타르족도 그 나름의 자결권을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