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이 지난 26일 '자유 무역'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보호주의 배격'을 외쳤다.

연합뉴스는 27일 중국망(中國網) 등의 외신을 인용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이난(海南) 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은 26일 성명을 내고 막을 내렸다.

'세계화와 자유 무역이 직면한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이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과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경제 협력을 지속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성명은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의 실패로 세계 경제가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세계화는 긍정적인 힘이며 국제 경제 질서와 글로벌 거버너스 체계의 개혁과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이 무역 보호주의를 거부하고 국경 간 다양한 거래와 공공 및 민간 부문 거래를 개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보아오 포럼이 강조한 '자유 무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주장해온 사안이다.

중국의 폐쇄주의적인 무역행태를 볼 때 '자유무역'은 중국에게 낯설지만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고자 주장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자유무역 논리를 설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이번 보아오 포럼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초청을 돌연 취소하면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보복'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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