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10위권 경제대국, 한판 붙어야 우리 몫과 위치 찾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권주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7일 "당장 북핵을 억제하고 (사드 관련)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못하도록 중국부터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의 양해를 얻어 중국의 시진핑과 먼저 협상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 당선 시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가겠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우선 방문을 주장하지 않은 이유로 "누구를 먼저 만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문제가 더 시급하냐는 게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가 강화돼 있고, 사드나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다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 사진=홍준표 경남지사 페이스북


'우파 스트롱맨'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해온 홍 지사는 박근혜 정부가 외교적 업적 중 하나로 꼽는 일본과의 군 위안부 문제 합의 파기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를 10억엔에 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이건 정부의 외교가 아닌 뒷거래'에 불과하다고 했다"며 "10조엔을 줘도 위안부 합의는 해서는 안 된다. 그건 반인류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건 일본이 사과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잊어버려서는 안 될 범죄"라며 "우리 역사에, 또 가슴 속에 깊이 묻어놓고 용서하지 않을 범죄를 어떻게 10억엔 합의를 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는데 왜 이런 나라(일본)에게 눈치를 보고 억눌려 사느냐. 안 되면 한판 붙어야지 우리의 몫을 찾고 우리의 위치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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