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의뢰받은 지적장애인을 찾았음에도 가족에 인계하지 않고 돈을 갈취한 흥신소 직원들이 검거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흥신소 직원 A(42)씨 등 3명을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경찰 측 발표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B(27)씨 가족들은 B씨를 찾아달라고 A씨의 흥신소에  지난 12일 의뢰를 했다. B씨는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A씨 등은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이용해 지난 1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B씨를 발견했지만 이를 가족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B씨를 데리고 다니며 총 361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심지어 B씨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800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B씨 가족은 지난 17일 "B씨가 적금을 해지하려는데 이상한 남자와 함께 있다"는 은행 관계자 연락을 받고서야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었다.

경찰은 실종자가 돈을 인출한 서울, 부산, 목포, 광주 등 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 24일 A씨 등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측은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실종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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