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4.4% 안희정 17.1% 안철수 12.6% 李 10.2%…洪 지지율 대부분 보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며 자유한국당 유력 대권후보로 떠오른 데 이어, 같은당 김진태 의원이 후보군에 첫 포함되자마자 6위를 기록하고 한국당의 하락세가 반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성인 2553명을 대상으로 실시, 27일 발표한 3월4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1.9%p)에 따르면 김진태 의원은 주간집계 사상 처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대상에 들면서 5% 지지율로 6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지사는 김 의원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지난 3월3주차 주간집계대비 0.3%p 내린 9.5%로 5위를 기록했다. 다만 핵심 지지층인 한국당 지지층(홍 46.0%, 김 27.0%)과 보수층(홍 27.0%, 김 15.2%)에서 김 의원을 큰 폭의 격차로 앞섰고 대부분의 지지율을 보전했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총합이 당 지지율(13.7%)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자구도 전체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주 연속 지지율 1위를 이어갔지만 '네거티브 공방' 격화로 전주대비 2.2%p 떨어진 34.4%로 나타났고, 같은당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p 오른 17.1%로 2위를 달렸다.

안희정 지사는 3주 연속 상승세에다, '텃밭'인 충청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초박빙의 격차로 제쳐 선두로 올라섰고 60대 이상에서 공동선두인 문 전 대표·홍 지사와 3자간 1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호남지역 경선 현장투표에서 압승한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한주간 0.6%p 상승한 12.6%로 3위를 달렸고 '더민주 빅3' 후보군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0.6%p 내린 10.2% 지지율을 나타내며 홍 지사와의 격차가 더욱 줄었다.

이어 김 의원이 6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전주대비 1.0%p 내린 2.9%로 7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6%p)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0.4%p)가 2.2% 동률로 공동8위에 올랐다. 10위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1.0% ▼0.6%p)였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민주(50.4% ▲0.4%p)가 2주 연속 50%대 지지율을 나타내며 독주하는 가운데 한국당(▲2.1%p)이 지난 2주간의 지지율을 만회하며 국민의당(▲1.7%p)과 13.7% 동률로 공동 2위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지난주부터 권역별 대선 경선후보자 비전대회와 방송토론을 잇따라 열며 여론 주목도를 높였고, 국민의당도 호남·제주권역 경선을 성황리에 치르면서 상승세를 2주째 이어간 모양새다.

4위 정당은 비교섭단체 정의당(5.2% ▼0.8%p)이었으며, 2월4주차 이후 만성적 하락세를 보이던 바른정당은 0.1%p 반등한 4.8%로 5위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원내교섭단체 4당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90 : 유선 10 비율로 실시됐고, 응답률 8.3%(3만785명 중 2553명 응답)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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