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가 배터리 문제로 소비자로부터 회수한 갤럭시노트7 약 300만대를 리퍼비시 스마트폰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자사의 뉴스룸에 공개한 '갤럭시노트7 재활용 방안 및 친환경 처리 원칙'을 통해이 같이 설명했다. 

리퍼폰은 불량품이나 중고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고쳐 다시 출고하는 재생폰을 말한다. 가격은 기존 기기의 출고가보다 저렴한 게 일반적이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29일)를 앞두고 갤럭시노트7 관련 남은 이슈를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우선적으로 보유한 갤럭시노트7 수량을 리퍼폰으로 판매, 대여폰 등으로의 활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퍼폰으로 판매가 어려운 경우에는 부품·금속 물질을 추출해 판매 및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부품 재활용의 경우엔 재사용이 가능한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을 추출하는 전문업체를 통해 테스트용 시료 제작 등의 용도로 판매, 활용할 방침이다. 금속 물질 재활용은 희귀 금속인 니켈·금·은 등을 추출한 후 친환경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그동안 갤럭시노트7을 폐기하지 말고 재사용하거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라고 삼성전자에 요구해 왔다.

삼성전자는 "리퍼비시폰의 경우, 원칙은 수립했으나 국가별 규제 당국(안전)과 통신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하고 시장 수요를 고려해 판매 시장과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갤럭시S6, 갤럭시노트4 등의 리퍼폰을 정가보다 30~50% 낮은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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