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조정안에 큰 틀에서 동의한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30일까지 대우조선의 채무조정에 동참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조정안에 큰 틀에서 동의한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사진=미디어펜


28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협의회는 전날 실무자 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지원방안과 관련한 은행별 세부안을 확정하고, 30일까지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산은에 제출키로 했다.

시중은행들은 7211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무담보채권 가운데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5년간 상환유예 기간을 거쳐 5년간 나눠 받기로 하는데 동의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선다는 데도 합의했다.

산은은 이른 시일내 시중은행의 확약서를 받고 내달 17~18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보유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사채권자 채무조정에 실패할 경우,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수단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