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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동영상' CJ그룹 누명 벗어
동영상 촬영 일당 삼성서 9억 받아
승인 | 김영진 차장 | yjkim@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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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8 17: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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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남산 본사./사진=CJ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과 관련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 CJ그룹은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촬영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동영상을 촬영한 일당은 CJ그룹 임원에게 수 차례 거래를 시도했지만 CJ 측이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 회장의 동영상을 촬영한 선 모씨와 그의 형이자 이를 지시한 선모 전 CJ제일제당 부장을 공갈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이 회장의 동영상으로 삼성 측을 협박해 9억여원을 뜯어냈다. 

검찰에 따르면 선 씨 일당은 지난 2013년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억원과 3억원을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받았다. 이 돈은 과거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발견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건네졌다. 

이들은 지난 2014~2015년 CJ그룹 측에도 이 동영상으로 수 차례 거래를 제안했지만 CJ 측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들이 2014~2015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측근인 성모 CJ헬로비전 부사장에게 수차례 연락한 기록을 확보했다. 당초 검찰은 이 장 측근인 성모 부사장이 동영상 촬영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압수한 성 부사장 휴대전화에는 선 전 부장이 2014년 4월쯤 전화해 "몇 년 전 그 때 못 믿고 대처 안해서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냐? e메일로 좋은 거 보내겠다. 전화받아라"는 취지의 통화녹음이 있었다.

선씨 등이 동영상을 촬영한 시기가 2011~2013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동영상 촬영 직후에도 성 부사장에게 연락한 정황으로 검찰은 해석했다. 성 부사장은 지난 24일 참고인 조사에서 '선씨가 말한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부사장은 이들과 통화 직후 사내 지인에게 "조선족 ○○○가 삼성 협박정보 전화를 또 했다"는 모바일 메시지를 보냈다. 선씨 일당 중에는 조선족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씨도 2014년 11월과 12월, 2015년 3월 등 최소 세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성 부사장은 답하지 않았다. 성 부사장은 선씨 전화에 '회의중입니다'라는 통화거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 결과 CJ가 동영상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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