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선출 전당대회로 끝…애정어린 손으로 한국당 붙잡아달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레(31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선출함과 함께 직을 사퇴한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모레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19대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된다"며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비대위원장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모레로 예정된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공을 넘겼다.

국민들에게는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과 국가를 잘 섬길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애정어린 손으로 이 당을 꼭 붙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앞서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에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필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추스리는 게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나름의 판단과 애국심 때문이었다"며 "한 정파나 정당을 위한 일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목사 출신으로서 "평생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신앙 때문에 저는 지난 날들, 노동자가 필요로 할 땐 그들에게, 나라에 민주화 운동이 필요할 땐 최일선에, 시민운동이 필요할 땐 그 곳에 있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주저없이 일신을 따지지 않고 제 삶을 던지며 살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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