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해 가계가 주택구입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늘리면서 금융거래 여유자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은행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중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와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70조5160억원이다.

순자금운용액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이다.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이다.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액은 2015년보다 23조7280억원인 25.2% 줄었다.

이로써  지난 2012년(69조5천25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가계가 조달한 자금은 143조원으로 2015년보다 14조3000억원, 11.1%  늘었다.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계가 운용한 자금은 21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5000억원, 4.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