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비문단일후보 가정…더민주 외 3당 지지층, 최소 70% 이상 安지지
문재인 34.4% 안철수 17.6% 안희정 12.1% 이재명 홍준표 10.5% 동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각당 대선후보로 가정해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과반 득표 없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의 절대적 1강을 이뤘던 여타 여론조사와 달리 크게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9일 발표된 3월 월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48%, 안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7.6%, '잘 모름'은 2.4%였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50%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으며,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3.1%p인 점을 감안하면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는 셈이다. 안 후보가 비문진영 단일후보가 됐을 때를 가정한 질문에 따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 질문은 '만약 이번 대선에 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출마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여 두 명이 맞붙는다고 가정한다면 귀하께서는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로 구성됐다.

더민주를 제외한 교섭단체 3당 지지층 대다수가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적어도 70% 이상 지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정당별로 더민주 지지층 82.3%는 문 후보를 지지했고, 한국당 지지층의 70.6%, 국민의당 지지층의 91.6%, 바른정당 지지층의 73.1%, 무당층의 53.9%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다자구도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했던 응답층의 61.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34.4%로 1위, 안 전 대표가 17.6%로 2위, 안희정 지사가 12.1% 3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5% 동률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한 휴대전화 ARS(무선 100%)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7.9%(1만2702명 연결 중 1000명 응답)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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