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휴일, 전국 곳곳서 화창한 봄날씨 만끽

 
3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전국 산과 유원지는 나들이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 북한산과 충남 계룡산에는 각각 3만2000여명과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 미디어펜 자료사진
 
등산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평년보다 일찍 핀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을 구경했다. 이날은 전국이 맑고 미세먼지도 없어 화창한 봄 날씨를 보였다.
 
북한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탐방객 숫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고 외국인들도 온다"고 말했다.
 
계룡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날이 맑고 따뜻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는 이날 하루 2만6000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퍼레이드 행렬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인근 석촌호수변에는 벚꽃이 활짝 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손을 잡은 연인들은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은 한가로운 산책을 즐겼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방문객이 15% 정도 늘었다"며 "날씨가 따뜻하고 꽃도 이른 시기에 펴서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며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10분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과 들어온 차량을 각각 21만여대, 19만여대로 집계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4.52㎞ 구간,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2.53㎞ 구간 등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해미나들목~서산휴게소 2.39㎞ 구간, 서산휴게소~서산나들목 7.34㎞ 구간,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3㎞ 구간,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2.96㎞ 구간,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05㎞ 구간,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51㎞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나들목~여주분기점 5.82㎞ 구간,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3.82㎞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구리)방향 김포나들목~노오지분기점 3.67㎞ 구간, 노오지분기점~서운분기점 4.42㎞ 구간, 서운분기점~중동나들목 3.95㎞ 구간, 송내나들목~장수나들목 1.93㎞ 구간 등에서도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37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들어오겠다"며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오후 5~6시께 가장 심한 정체를 보였다가 오후 10시 이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