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던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들과 관련해,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9일 우석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윈회는 담당교수와 태권도 품새 감독 등 학교 관계자 4명이 태권도학과 학생들을 동원해 기부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지난 27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고발인 4명은 문재인 전 대표 지지모임 출범식 후 학생들에게 1인당 3만6000원 상당의 음식물 제공한 후 7000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제공했다.

현재 이들은 학생들에게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문 후보에게 505만 7000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전주지검은 29일 오전에 담당교수 연구실과 과사무실, 태권도 특성화사업단 사무실 및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 문재인 전 대표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과 관련해,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9일 우석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우석대에 따르면 사건 당일 태권도학과 학생 172명은 영화 관람 전까지 시간이 남자 인근 화산체육관으로 향했고, 이날 오후 화산체육관에선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의 출범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출범식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오후5시 뷔페식당에서 식사한 후 오후 7시에 영화를 단체관람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태권도학과 최모 학과장은 문 후보 지지모임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전북도선관위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한 이유다.

대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이미 예정된 동계프로그램의 하나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정치 이해도를 높이려는 순수한 뜻이었지 정치적 의도나 특정 후보 지지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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