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 회원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위원회’의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대기업위원회의 신설 여부는 미정이다. 최근 대한상의 실무진이 해당 기업들에게 관련 조직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수준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위원회의 신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각 기업에 의사를 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상의 내에는 중소기업위원회와 중견기업위원회가 있다. 이 위원회들은 각각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대기업위원회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대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과거 전국경제인엽합회가 이 역할을 수행했으나 ‘최순실게이트’의 역풍을 맞은 뒤 위상이 급격히 추학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들도 이미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다.

기존 전경련의 역할을 대기업위원회가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대한상의는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등 주요기업들이 이미 대한상의 회원사인 만큼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규단체 신설은 아니라는 이유다.

하지만 대기업위원회의 조직 구성이 현실화 될 경우 대기업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대외 소통 창구가 될 가능성은 크다.

대한상의관계자도 “대기업위원회가 만들어 지면 대기업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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