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1년 4개월 만에 정부간 공식 협상 재개

 
북한과 일본이 30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의 정부간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번 양국 국장급 협상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렸으며 북한에서는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일본은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노동신문 뉴시스
 
이하라 국장은 협상을 시작하면서 1년4개월만에 정부간 협의를 재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한 논의를 희망하면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 대사는 1년4개월간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다며 동감을 표하고 북한 대표들도 이번 회담에 진지하고 솔직한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같은 관점의 변화가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자국민 납북자 문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납북자 송환과 납치 사건 재조사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북한이 지난 26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항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 차원의 대화를 계속할 것임을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