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독일 드레스덴 방문서 '제로에너지빌당'에 관심...'에너지 영향없는 획기적 기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방문에서 드레스덴시에 위치한 유럽 최대 첨단세라믹소재연구소인 프라운호퍼 IKTS연구소를 찾아 '제로에너지빌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30일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제로에너지빌딩이 기후변화와 에너지고갈에 영향받지 않는 획기적인 기술이라 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뉴시스 자료사진
 
당시 노이게바우어 프라운호퍼 총재는 제로에너지빌딩에 대해 "태양광 등을 활용해 자립적으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시스템"이라면서 "프라운호퍼가 한국의 기업과 협력해 빌딩을 개발·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참여하여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기쁘고 향후 더 발전적인 성과물을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에너지절감 기술과 ICT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면 이것이 바로 창조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4대 국가연구소 중 하나로 1949년에 설립된 대표적인 응용산업 연구분야 연구소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의 산업체, 연구기관, 대학 및 정부 관계자들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강소기업) 육성전략' 간담회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통일 이후 드레스덴이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워질 정도로 재건과 발전에 성공한 것은 프라운호퍼연구소, 드레스덴공대와 같은 우수한 국가연구소와 대학이 공조해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산·학·연 협력 시스템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식 창조경제의 요체라 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시스템과 드레스덴의 통독 후 성공적인 발전 사례가 한국의 창조경제 추진과 통일 후 발전전략 수립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간담회에서 독일과 한국의 산·학·연 협력 메커니즘과 동독지역 재건 과정에 대한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에서 추진 중인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 출연연구소의 중소기업 지원, 향후 통일 이후 지역발전전략 모색 등에 있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 7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내용의 '융합기술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서울대는 독일의 SAP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및 소프트웨어 전문 창업가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독일 연방교육연구부와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및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 연구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