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감시중 도주우려도 말안돼…이럴때일수록 법원 존재이유 밝혀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권주자 김진태(재선·강원 춘천) 의원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국가적인 불행"이라며 "사회적, 국가적 대통합 차원에서도 정말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탄핵의 찬반을 떠나 이건 별개의 문제다. 꼭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감옥까지 보내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형평성'을 검찰이 제시한 데 대해 "일반 형사범 취급을 하는 것"이라며 "그 형평성은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히고 보면 고영태 일당에 대한 형평성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미디어펜


최순실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기획 폭로'를 주도한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에 대해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다 늦어가지고 구색 맞추기 아니냐"라며 "고영태의 전모가 드러나 처벌받은 다음이라면 모르겠지만 박근혜를 (먼저) 했다. 그게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증거 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청구 사유에 대해 "검찰이 그러지 않았나.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라고 꼬집은 뒤 "그 말이 나온 지 벌써 두달은 된 것 같다. 그때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증거인멸을 한들 어디가서 하겠느냐"고 일갈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 가면 TV카메라를 아주 건물 옥상에 대놓고 24시간 감시를 하는데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 거기에 누가 들어와 무슨 의논을 하는지 다 파악이 된다"며 "전혀 증거인멸이니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법원의 존재 이유를 이럴 때일수록 밝혀줘야 한다"고 기각을 기대하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법원에 하도 실망을 많이 해서 정말 마음이 무겁다"고 우려가 더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