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업무보고에 참석해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대우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 새로운 기업 회생시스템인 P플랜(Pre-packaged Plan)을 적용키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18년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주인찾기를 추진하고, 정부는 자율적 채무조정과 추가 자구노력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손실분담을 전제로 2조9000억의 유동성을 대우조선에 지원한다.

유 부총리는 “소비 등 내부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과 미국 금리인상, 북한 도발 등 대외여건도 한 치 앞을 내대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집중하면서 구조개혁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지금의 한국경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굳은 의지와 과감한 시도가 절실하다”며 “국회도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 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