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계1위 탈환 시동, 이부회장 조기 경영복귀 시급
   
▲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삼성전자가 최고명품 스마트폰 S8을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노트7의 예기치 않은 생산중단 이후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최강의 제품이다. 노트7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철저하고 완벽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성비서(Bixby, 빅스비)서비스, 홍채안면 인식등이 돋보인다.

삼성은 S8에 미래형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했다. 향후 스마트폰시장의 AI기능을 선도하겠다는 의욕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의 AI경쟁은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아이폰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스마트폰의 향후 주도권은 AI기능을 극대화시켜 손안의 비서역할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30일 S8은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S8은 최고의 사양과 첨단 기능을 구비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애플 아이폰 8과의 스마트폰 대전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강의 전략무기다. 노트7은 배터리 폭발악재로 지난해 10월에 조기 단종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도 애플에 넘겨줬다.

노트7의 생산중단으로 삼성전자는 6조~7조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엄청난 아픔이었다. 올해는 애플을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올라야 한다. 애플도 아이폰8으로 S8에 맞장을 뜰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대결은 5000만 인구의 한국과 3억5000만명의 미국의 자존심대결이기도 하다. 삼성이 미국 골리앗에 맞서 승리하기위해선 국민과 정부, 언론이 전폭 지지하고 신뢰해야 한다. 지금처럼 반기업 반삼성 분위기로는 애플과의 적벽대전에서 승전보를 올리기 힘들다.  

이재용 부회장은 스마트폰의 AI 주도권을 잡기위해 지난해 10월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업체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스마트폰의 AI화를 일찌감치 내다보고 내린 인수합병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주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부회장만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였다.

   
▲ 이재용부회장의 구속은 삼성전자의 미래신수종투자를 어둡게 한다.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본 투자는 오너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삼성의 향후 경쟁력과 지속성장여부는 이부회장의 조기 경영복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최고급 전장품업체인 하만을 9조원(80억달러)에 품에 안았다. 국내기업의 인수합병 사례로는 최대규모다. 이부회장은 자동차전장품이야말로 삼성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면서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 인수를 위한 최종 사인은 이부회장의 구속직후 이뤄졌다.

하만종업원과 일부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해서 성사여부가 불투명했다. 이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서 주주와 종업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삼성 전문경영자들이 이들을 최대한 설득했다. 

이부회장은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뇌물죄혐의로 구속됐다. 삼성전자의 명운이 걸린 S8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자동차전장품 신수종사업, 반도체 고도화 투자, 바이오산업 경쟁력강화 등에서 그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매년 투자규모만 50조원가량 된다. 경쟁사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하는 초격차 투자다. 

삼성은 향후 5년, 10년, 20년을 좌우할 신수종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의 슈퍼호황으로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8조~9조원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호실적은 수년전에 투자한 것이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부회장은 수년전 반도체 D램과 AP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결행했다. 재계와 학계에선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해야지, 한물간 양산형 굴뚝사업에 돈을 낭비하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오너는 세간의 훈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시 반도체투자를 안했다면 노트7단종이후의 반도체 슈퍼호황의 과실을 따먹지 못했을 것이다. 주변의 훈수꾼들은 무책임한 말들을 한다. 그들의 말대로 가면 배가 산으로 간다.  
 
향후의 경영실적은 지금 얼마나 효율적으로 씨앗을 뿌리느냐에 달려있다.
전문경영자인 권오현 부회장은 최고의 반도체전문가다. 권부회장도 대규모 투자결정을 하는데는 격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불안하다고 하소연한다. 회사의 사운이 걸린 투자에는 오너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오너만이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다. 중장기 투자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오너의 몫이다. 

삼성그룹 최고사령관이 박근혜전대통령 사건에 휘말려 구치소에서 지내는 것은 심각한 손실이다. 삼성의 미래투자를 어둡게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이부회장의 구속사태는 안타깝다.  

   
▲ 삼성이 S8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노트7 조기단종 후유증을 해소하고,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에 밀린 세계1위를 탈환하는 최강전략제품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을 찾는 글로벌 투자은행가들은 삼성 SK총수들이 글로벌그룹들이 박 전대통령 수사로 수난을 당하는 동안 중요 의사결정이 멈춰버린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진국기업들이 주도하는 IT산업은 하루아침에 급변한다. 졸거나 방심하면 도태되는 성미급한 업종들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부회장의 소환및 구속사태로 수개월째 인수합병의 시계가 멈춰서 있다.

선진 IT기업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인텔은 최근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델은 EMC를 757억달러에 사들였다. 아바고는 브로드컴을 369억 달러에, 소프트뱅크는 ARM을 315억달러에,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를 231억달러에,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에 197억 달러를 각각 쏟아부었다.

글로벌IT기업들의 기업인수합병은 지난해에만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년간에 최대규모의 글로벌 딜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배구조의 최대현안인 지주사 전환도 미뤘다. 권부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이부회장 구속 등 초유의 리디섭 공백사태등을 강조했다. 이부회장의 구속과 검찰 정치권의 발목잡기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지주사 설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주사 전환이 늦어지면 엘리엇 등 월가의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이 빈발할 것이다. 엘리엇은 지난해말 삼성전자 인적 분할과 지주사 설립, 30조원의 현금배당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시금 다른 글로벌 펀드들과 이리떼를 구축해 삼성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의 지주사 전환이 지연될수록 적대적 인수합병 위험에 노출된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당시 무효소송과 주총대결을 통해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민주당 국민의당 의원들은 상법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했다. 제윤경의원은 지주사 전환시 자사주 의결권을 박탈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을 막으려는 삼성발목법안들이다. 의원들도 자식들만은 삼성에 입사하길 바라면서도 삼성을 괴롭히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정치권의 지배구조 규제법안은 삼성 SK LG GS 등 한국 간판기업들의 경영권을 위협한다. 이대로가면 미국 투기자본들이 한국 대표기업들을 먹잇감으로 노릴 수 있다. 헷지펀드가 기승을 부리면 최고경영자들이 중장기 경쟁력강화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 단기 수익에 치중하게 된다.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은 단기수익을 통해 고배당을 원한다. 펀드들은 배당확대외에 자산매각등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높일 것을 압박한다.

미국기업들은 행동주의 펀드들에게 장악당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은 수익금을 유보해서 재투자하기보다는 당장 주주들을 위해 배당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1위 자동차메이커 GM은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 아인혼의 공격을 받고 쩔쩔 매고 있다. 아인혼은 GM경영진에 대해 보통주를 배당금을 받는 주식과 자사주 매입용 주식으로 분할하라고 압박했다. 아인혼은 GM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물어뜯고 있다.

   
▲ 미국 고객들이 29일 삼성전자 S8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8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양을 구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정치권이 상법개정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어렵게 할 경우 헷지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글로벌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국가적 자해행위다. 지배구조 개편과 지주사 전환이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 기업과 대주주, 임직원, 국민이 피땀흘려 육성한 글로벌기업들이 정치권의 반기업정서로 인해 경영권이 위협받는 것은 국부 유출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삼성의 리더십 공백사태는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 S8 글로벌 생산, 판매를 계기로 삼성은 다시금 스마트폰 최강자 위상을 되찾고 있다. 신수종육성을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도 재개돼야 한다. 총수가 조속히 경영에 복귀해야만 가능하다.

법원은 이부회장에 대한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야당과 좌파세력의 담당판사 흔들기나 신상털기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법과 양심, 실체적 증거에 따라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 검찰과 특검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선 판사가 단호하게 갈래를 쳐줘야 한다. 촛불쿠데타 세력의 압박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 사법부마저 촛불선동세력에 무너지면 법치도 흔들린다.

삼성의 위기가 한국경제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 삼성그룹은 100여국에서 50만명을 고용하는 세계최대 전자기업이다. 매출액도 300조원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제조업매출의 12%,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한다. 법인세도 최대 7조원을 낸다. 전체 법인세수의 10%이상 담당하고 있다.

경제올림픽전쟁을 지휘하는 삼성총수의 구속 사태는 한국경제의 위기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은 기업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있다. 감면과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만 반대기업 정서로 도끼자루 썪어가는 줄 모르고 있다. 경제민주화 광풍이 5월 9일 대선광장을 휩쓸고 있다. 야당후보는 청와대를 접수하면 강도 높은 재벌개혁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상법개정, 오너경영제한, 징벌적 배상제 등 온갖 규제덩어리를 쏟아내겠다고 한다. 기업인은 걸렸다 하면 중범죄인으로 엄벌하겠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S8출시는 삼성과 한국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다. 삼성의 왕성한 경영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삼성을 때리기보다는 응원하고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삼성에 좋은 것은 국가경제에도 이롭다. 삼성이 잘돼야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준다. 수년간 2%대의 저성장터널에서도 탈출하게 된다. 올들어 살아난 수출에 날개를 달게 한다.

스마트폰 실적이 좋아야 국가신용등급도 올라간다. 미국의 월가자금들도 삼성전자 등 글로벌기업들 주식사기위해 한국에 몰려온다. 리더가 조기에 경영복귀하면 삼성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