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국촬영...마포대교 상류서 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대인 관계’ 고민
 
‘어벤져스2’ 한국촬영 장소인 한강 마포대교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께 마포대교 상류 중간 지점에서 윤모(20)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를 촬영하던 스태프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서울시는 어벤져스2 한국촬영을 위해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양방향 모두 차량, 보행자, 자전거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뉴시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마포대교 아래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영화 제작진 측 안전요원이 윤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일부 스태프는 적잖이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발견 당시 붉은색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의 옷 주머니 등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휴대전화에 대인 관계를 고민하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윤씨의 가족은 지난 10일 윤씨가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해 영화 촬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에 외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화 스태프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전 구간이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2' 한국촬영으로 전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