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신차, 친환경차 역시 고성능…올해 신차 접전 예고
자율주행 차·커넥티드카 등 첨단 기술 국내 소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다양한 신차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경전을 벌이는 2017서울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 과 자율주행 두 가지로 간추려진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총 243종의 다양한 차량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장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중 20%가량은 친환경차량이고 각사의 프리미엄 전략이 숨어든 고급차량과 첨단 장비를 겸비한 신차들이 눈길을 끈다.

   
▲ '2017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 황승호 부사장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30일 2017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선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자율주행차를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때 라스베이거스 실제 도로에서 사람을 태우고 주·야간 자율주행을 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이 차량은 상용화를 겨냥해 자율주행차용 카메라나 라이다(레이저 레이더를 발사해 사물의 거리와 속도, 형상 등을 파악하는 장치), 센서 등을 모두 내장화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차량이3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및 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역대 모터쇼 중 가장 많이 선보였다.

또한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모터쇼에 IT기업인 네이버가 참가했다. 네이버는 이번에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수집 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했다.

이 밖에 서울모터쇼조직위는 서울대와 협업해 개막일인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전시장 주변 4km가량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진행해 일반 소비자들도 최신의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로 개조된 기아차 K7을 통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선유지 주행, 장애물 감지, 회피주행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부품업체도 자율주행과 정보기술(IT) 융합기술 전시에 나섰다.

   
▲ 기대와 관심의 대상이던 쌍용자동차 플레그십SUV G4렉스턴(프로젝트명:Y400)이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미디어펜


현대모비스는 부스 내에 '스마트존'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고급차의 등장이다. 

쌍용자동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대형 SUV G4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대형SUV로 프레임 바디차량이다. 

G4렉스턴은 SUV명가 쌍용차의 정통 SUV가치를 지닌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리는 중요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거품빠진 프리미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시장의 무덤으로 불리는 해치백 시장의 프리미엄 차종 클래오를 처음 소개했다. 

클래오는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전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린 소형차의 대표 차종이다. 르노삼성이 국내에 소개하는 클래오는 8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4세대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클래오도 SM6·QM6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국내시장에 해치백 모델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벤츠가 고성능 친환경차를 소개했다. 

벤츠가 이번에 소개한 차량은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메르세데스-AMG GT다. 이 차량은 친환경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도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콘셉트카다.

   
▲ 메르세데스-AMG GT 컨셉카/ 사진=벤츠코리아


이 밖에도 벤츠는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 4매틱'을 국내에 최초 공개해 고급 친환경차의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성이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운전의 즐거움이 살짝 소외돼 왔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고성능 친환경차량과 다양한 프리미엄 차량이 2017 서울모터쇼의 한자리에 모여 신차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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