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커스 뉴스 방송 캡처
[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31일 구속 수감되며 '19년 정치인생'을 사실상 마감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가 이날 새벽 3시3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수의로 갈아입고 독방에 수감된다.서울구치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 씨가 수감돼 있는 곳이나 두 사람은 공범인 관계로 직접적인 접촉과 서신 왕래 등은 철저히 차단된다.

1997년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시작된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 1979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18년 은둔의 시기'를 보내고 IMF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8년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여의도에 입성하며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하기 시작했다.

19대 때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4년 당 대표로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40대 0'이라는 완승을 거둬'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2012년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명예를 얻었으나 집권 4년 차인 2016년 10월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은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 된 대통령으로 그리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박근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강 판사는 최근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시인 배용제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 했으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무고죄로 피소된 두 번째 여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해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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