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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현아 해프닝이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현실
일개 예능으로부터 능멸당한 보수정당, 환골탈태 해야 산다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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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31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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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부터 당한 수모는 오늘날 이 당의 한심한 몰골과 우스운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해당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내린, 있으나 마나한 일개 비례대표 의원을 이 당의 대표랍시고 섭외했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 무한도전은 과거에도 예능에 정치코드를 넣어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과 소속 의원들을 풍자랍시고 조롱하고 비꼬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무한도전이 섭외한 김현아 의원은 새누리당이 분당하면서 몸은 한국당에 정신은 바른정당에 가 있는, 요컨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희한한 인물이다. 바른정당 창당행사에 참석하고 공식행사에 가서 사회를 보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희롱하며 해당행위를 일삼았던, 한마디로 말해 되먹지 못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보다 못한 한국당이 자진탈당을 요구해도 그놈의 배지 떨어지는 게 싫어서인지 그것도 안한다. 

무한도전의 한국당 무시와 보수압살 정국

이런 행태로 보건데 김현아 의원이란 사람을 정상적인 정치인이라고 평가할 순 없는 노릇이다. 정당과 정치가 무엇인지 기본을 모르는데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밖에는 달리 평가할 말이 없다. 오로지 배지를 잃지 않겠다는 강렬한 욕망 외에 김현아라는 비례대표 의원에게 무엇을 읽을 수 있나. 

대한민국 어떤 예능보다 더 정치적인 무한도전 제작진이 이런 김 의원을 섭외한 것은 속된 말로 한국당을 졸로 보고 무시한 것이다. 만일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정의당에 김 의원 같은 사례가 있다 치자. 무한도전이 감히 섭외할 생각이나 할 수 있겠나. 

   
▲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부터 수모를 당했다. 사진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김 의원은 "처음에 무한도전 측에 제가 당을 대표하거나 하는 거면 솔직히 좀 그렇다고 말했더니 그쪽에서 그런 게 아니고 주제별로 구성을 맞춰야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지만 웃기는 얘기다. 무슨 기준으로 하고 구성하던 각 정당 소속 국회의원 한명씩 섭외했으니 당연히 대표성을 띤다. 

한국당은 요컨대 일개 예능프로그램으로부터 정당 취급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의도적인 왕따는 작금의 우파 말살, 보수압살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박근혜 죽이기, 탄핵반대 세력, 태극기 세력 죽이기와 연관돼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 한국당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4월 1일 방송 전에 판결이 나온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려볼 일이다. 

다행스럽다고 한 것은 아무리 무기력하고 무능한 한국당이라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언론과 방송으로부터 그런 능멸을 당하고도 참으면 그건 상등신이지 점잖은 게 아니다.

표창원 의원과 같은 사람이 "독재적 방송 개입 예능 탄압 중단하라"는 헛소리 따위는 신경 끊는 게 좋다. 자당 문재인 전 대표의 노골적인 MBC 탄압, 언론 개입과 외압에 입 닫는 주제에 자기편 감싸며 천박한 내로남불이나 즐기는 작자의 눈치를 볼 여유가 한국당에는 없다. 

김현아 해프닝은 한국당의 업보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 한국당과 당원들은 김현아 해프닝으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의 그 많은 비례대표들은 다 어디에 가 있었나.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그 이전 한나라당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신념이나 이념 따위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죄다 자기 입신양면에만 눈이 벌건 배운 무식자, 스펙 빵빵한 기회주의자들만 열심히 골라 들여놓은 게 소위 보수정당이라는 이 정당이 해온 짓들이다. 

그 뿐인가? 인간적 예의나 도덕적 양심을 가진 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니 쪽수가 적든 많든 그저 혈세나 빼먹는 데 혈안인 국가 등골브레이커들이나 되어서 나라가 이 꼴이 나고 우익이 작살이 난 것이다. 보수정당의 자존심 따위는 도대체 찾아보기도 어려웠던 게 한국당의 한심한 역사다. 

그러니 정권을 잡고도 좌익에 밀리다 못해 급기야 무한도전에 무시당하는 오늘날까지 온 것이다. 한국당은 김현아와 같은 의원들은 당원 징계가 아니라 제명을 해야 마땅했다. 당원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당원들이었다면 김현아 같은 자를 그냥 두었겠나. 해당 행위자 제명을 강력히 요구했었어야 했다. 

좌익으로부터 "수구꼴통" "표현의 자유 침해" 등등 따위의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떠는 체질 못 바꾸면 미래가 없다. 보수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고 부당한 비판이나 매도에는 맞서 싸울 줄 알아야 한다. 배부른 시절은 갔다. 이게 한국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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