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세돌, 9억 걸린 세기의 한중 바둑 대결에서 2승1패

 
한국의 이세돌(31) 9단이 중국의 구리(40·古力)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한 판을 내줬다.
 
이세돌 9단은 30일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성도인 청두成都(성도)에서 펼쳐진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3국에서 구리 9단(31)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 이세돌 9단 왼쪽/뉴시스
 
이세돌 9단은 앞서 1국(1월26일 베이징(北京))에서 흑 불계승 2국(2월23일 저장성(浙江省) 핑후(平湖))에서 백 1집반승 등 2연승을 거두며 질주했으나 이날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다. 
 
이 대회는 10전6선승제로 치러진다. 오는 11월30일까지 6월을 제외하고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베이징·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9개 도시와 한국 1개 도시를 돌며 열린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승자는 세계바둑 사상 최대 상금인 500만 위안(약 8억8000만원)을 독식하는 반면, 패자는 여비조로 20만 위안(약 3500만원)만 가질 수 있다. 만일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500만 위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제4국은 오는 4월27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