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총서 4가지 안건 모두 통과…'A350 도입으로 프리미엄 위상 강화'
[미디어펜=최주영 기자]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사드 보복 등 시장 변수를 딛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달 초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김 사장은 "올해 사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중국 노선을 동남아, 일본, 유럽 노선으로 조정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이를 위한 과제 발굴과 투자에 노력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항공업에서 ‘빅 데이터’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안전역량을 강화해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도입 예정인 A350의 비즈니스 스마티움, 이코노미 스마티움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좌석을 구비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350은 기존 항공기보다 더욱 쾌적하게 손님을 모실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로 대한항공 보잉787은 2011년에 론칭한 반면, A350은 2014년 말에 론칭해 모든 면에서 낫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 목표와 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000억원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반드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전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외 조직을 통폐합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효율 경영을 추진한 결과,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제2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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