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브라질에서 황열병이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가 백신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사 아젠시아 브라질의 31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황열병 확산으로 공공보건 위기를 맞은 브라질에 백신 350만 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백신 제공은 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경 없는 의사회(MSF) 등 4개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한 그룹이 주도해 진행됐다. 백신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와 상파울루 주, 북동부 바이아 주에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현재 브라질의 황열병 피해는 확산 일로에 있다. 원래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지만 점차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지는 추세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 측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황열병 확진 환자는 492명이다. 황열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162명이다.

황열병은 감염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 증세가 나타난다. 초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백신 부족 사태가 우려되자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국제단체들이 구호에 함께 나서는 모양새다.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황열병이 일부 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2개월 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