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 수위 높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 통과에 대해 북한 매체들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일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제재에 기대를 거는 얼간 망둥이들’이라는 원색적인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면서 “그 어떤 제재와 압박도 최후승리를 확신하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바로 이것이 국제사회의 공동인식”이라고 주장했다.

   
▲ 미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 통과에 대해 북한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최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대북제재를 전 방위적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일거에 통과시킨 점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주도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H.R.479),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발의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규탄 결의안'(H.Res.92) 등 2건의 법안과 1건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국제적인 화제가 됐다.

관련 사안에 대해 노동신문은 “가뭄에 바닷물이 마르기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미 하원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미 하원의 대북제재 강화 법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응에 대해 ‘천하 미시리(어딘가 모자라는 사람)’라는 표현으로 비난한 것이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또한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엄중한 대조선(대북) 적대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반공화국 도발”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