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상선 4척 수색 벌였으나 파고로 난항…선박 침몰 추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號)가 연락이 두절된 해역을 중심으로 브라질 공군기 등이 투입돼 실종 선원 22명을 수색 중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브라질 군당국이 군항공기 C-130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이날 오후 4시40분(한국시간)쯤 항공기가 도착, 사고 해역 반경 500km를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 해역 인근을 항행 중이던 상선 4척이 이날까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추정 해역에서 수색을 진행했으나 육지와 약 3000km 떨어져 있고 3~4m의 높은 파고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 사진=미디어펜


브라질 해군은 전날(1일) 정찰 헬기를 탑재한 구축함도 사고 해역으로 출발시켰지만 빨라야 이달 4일, 또는 5일 사고해역에 당도할 수 있다고 한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의 상선 3척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4일 오전 5시경에야 도착할 예정으로도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고 해역에서는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이 발견된 가운데 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발견·구조됐고 나머지 22명은 행방불명이다.

필리핀인 생존자 진술 및 상선 '스피타'호가 알려온 인근 해역 기름띠 식별 사실 등을 감안하면 스텔라데이지호는 침수 직후 급작스레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총기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수색·구조·지원을 위한 정부와 선사 차원의 조치 필요사항을 점검, 범정부차원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한편 앞서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0분쯤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지나다가 선박 침수 사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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