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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건넌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 대승적 결단을
우익 분열주의와 패배주의 버리고 지지층 결집 나서면 대선승리 가능성 충분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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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4-03 1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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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대선이 한 달 조금 남았는데 우익진영 내 패배주의란 독버섯이 번지고 있다. 이 후보가 옳다, 저 후보가 낫다 하면서 분열 중이 아니면, 대통령 탄핵으로 상심해서라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며 벌써부터 기권하겠다는 말들을 쉽게 하고 있다. 왜 그런 섣부른 판단들을 하고 미리 포기하려는지 안타깝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우익은 지지층 결집만 하면 충분히 이긴다고 판단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유력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는 이미 요단강을 건넌 사이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번엔 단일화 쇼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정의당 후보도 예상컨대 아마 완주할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후보가 결정됐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탄핵과정의 상처를 잘 보듬어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과정을 현명하게 진행해 40%에 이르는 우익 국민과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한다. 배신자 심판과 대통령 명예회복도 대선 승리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곤란하다.

물론 안철수 후보 쪽이 요새 오른쪽으로 한창 외연확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이회창 총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우익 일부가 바른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맞다. 자유한국당이나 정통 보수세력으로 불리는 우익은 촉박하긴 하나 남은 시간 동안 대승적 차원에서 다음 정권에서 정통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현명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

언론이 떠드는 문재인 대세론도 신경 쓸 것이 없다. 왜 맞지도 않는 여론조사 따위에 흔들려 자포자기하려 드나. 모 종편은 지난 대선 당일 문재인이 이긴다고 출구조사까지 발표까지 해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미국 대선에서도 샤이 트럼프 현상이 강력하게 웅변해주고 있지 않나.

우익정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어렵도록 언론이 조작한 여론에 이리 저리 흔들려 패배주의에 젖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물론 별 근거도 없이 낙관하고 정신승리에만 만족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유력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는 이미 요단강을 건넌 사이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번엔 단일화 쇼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지리멸렬한 보수지만 홍준표의 말대로 우익의 결집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ㄹ 수 있다. 섣부른 패배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앞에 놓인 난제들, 대선 구도는 이념대결이 아니다

우익진영이 분열주의와 패배주의에 젖어 있지 않다면 대선결과는 당일 투표장에 가서 한 표를 행사한 국민이 증명해줄 것이다. 우익이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또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문재인은 약점이 너무 많은 후보다.

당장 홍준표 후보에게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당시 박연차 640만달러 뇌물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고 추궁당하고 있지 않나. 돈 한 푼 받은 게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어 감옥에 집어넣은 자들의 대선후보가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 가족이 뇌물을 받아먹었는데 몰랐다고 발뺌이 가능한가.

500백만불은 노 전 대통령 아들과 사위가 경영하는 회사에 박연차가 계좌이체로 주고, 100만불은 당시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받아왔다. 총무비서관은 비서실장의 통솔 하에 있는데, 문재인 비서실장은 그 뇌물사건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본인 입으로 밝혀야 한다고 공격당하고 있다. 이 비판에 문재인은 뭐라고 답할 수 있나. 홍준표는 문재인이 그걸 몰랐다면 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고 말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지적이다.

이 밖에도 최근의 문 후보 아들 채용 특혜 의혹, 바다이야기,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 문 후보 관련한 사건 모두가 민심에 불을 지를 수 있는 하나 같이 민감한 것들이다. 문재인 후보와 친노 친문세력은 자신들이 마치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깨끗한 정치세력인 것처럼 코스프레 하나 이렇게 명확한 사실관계들이 있다.

부패한 비리 뇌물 정권에서 비서실장을 했던 인물이 자신들의 부패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도 못하면서 정의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키고 다음 정권에서 사회정의구현을 실현하겠다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갖겠느냐는 얘기다. 문재인 대세론에 한숨을 쉴게 아니라 오히려 역대 최약체 후보를 만난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것 아닌가. 선거전략가 이영작 박사가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전한 미국 대선 이야기 하나 전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우익이 패배주의를 버려야 할 이유

1988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허버트 부시(아버지 부시)와 민주당 마이클 스탠리 듀카키스가 맞붙었을 때였다. 레이건 재선 집권 후라 공화당에 싫증난 미국 국민은 민주당 듀카키스를 부시보다 20% 이상 큰 차이로 지지하고 있었다. 요컨대 듀카키스 대세론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듀카키스는 대세론에 안주했고, 소위 '윌리 호튼' 토론으로 부시에게 한 방에 나가 떨어져 패배했다.

윌리 호튼은 죄수 주말 석방제도를 통해 휴가를 나왔다가 여자를 강간하고 살해한 흑인 범죄자다. TV 대선 후보 토론에서 사회자가 듀카키스에게 "당신의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어도 그 범인의 사형을 반대하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듀카키스가 "사형제로 범죄의 발생이 감소한다는 증거는 없다. 그런 경우에도 사형제를 반대할 것이다"라고 원론적으로 답을 하자 부시는 즉각 '저렇게 가족애도 없는 냉혹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공격했다.

듀카키스는 말 같지도 않다는 생각에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버티다, 부시가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자 말이 늘어졌고 겨우 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 한마디에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으로 공격받아 이 결정적인 토론에서 지고 낙선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불법으로 수수한 뇌물 640만 달러를 몰수하고 추징해 국고에 환수시켜라"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 미국의 듀카키스 꼴이 날 수 있다.

뇌물 환수도 어떤 사람으로부터는 하고 어떤 사람은 안 해도 된다는 논리를 펼 경우 사회정의를 요구하면서 촛불을 든 국민으로부터도 버림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문재인과 민주당은 이 질문에 반드시 대답을 해야 하고 우익은 패배주의를 버려야 한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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