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과 관련, 우리 외교부는 2일 브라질 정부에 수색구조 항공기를 한번 더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브라질은 P-3 항공기를 사고 해역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브라질측 P-3 항공기는 3일(현지시간) 오전6시부터 오전9시30분까지 추가 항공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스텔라데이지호의 침수가 보고된 시점(한국시간 3월31일 오후11시20분)으로부터 63시간 가까이 경과했다.

필리핀 국적자의 선원 2명은 앞서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난항 중이다.

전날 항공수색에서 브라질 공군은 3시간 동안 최초 조난신호 지점 및 필리핀 선원 구출 지점 등을 중심으로 한 300마일(483km) 반경 수역을 집중 수색했으나, 배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 및 대량의 기름 발견 외에는 실종 선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바 있다.

   
▲ 외교부는 지난 2일 브라질 정부당국에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재구조수색을 요청했다./사진=미디어펜


이번 구조작업은 지난 1일 2명 구조 이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의 구조성과와 한국 선사 및 가족 측의 간곡한 요청을 고려해 지난 2일 브라질 정부에 수색 및 구조 항공기를 한 번 더 파견해 줄 것을 강력히 협조 요청했고, 3일 추가수색은 이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인 브라질 해군 구축함과 사고 선박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선박을 활용한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적재 중량 26만 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이다.

3월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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