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선 시장점유율 확대 VS 단독 노선·현지 네트워크 강화 '주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이 하계시즌(3월26일~10월28일) 일본 하늘길을 놓고 맞붙는다. 제주항공은 좌석공급 확대로, 에어서울은 단독 노선 운영 및 현지 네트워크 강화로 일본 노선 승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 출국하는 일본 6개 노선(인천·김포 기점)의 평균예약률이 60%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노선별로는 쿠오카 노선이 81%로 가장 예약률이 높았고,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은 5~60%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출국하는 일본 6개 노선(인천·김포 기점)의 평균 예약률이 60%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제주항공 제공


최근 중국 사드보복으로 부정기편 운항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로 일본 노선을 확대한 데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최근 적극적으로 일본노선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노선을 증편하고, 주14회 운항하던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5월말까지 주18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14회에서 주19회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주18회로 늘려 하루 두 차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일본 노선 공급좌석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 개발과 함께 기존 노선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가격·스케줄 등에서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국내외 경쟁에서 시장주도권 선점이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에어서울도 일본 노선 증편을 통한 선제적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히로시마·나가사키·다카마쓰·도야마·시즈오카·요나고·구마모토 등 일본 노선 7개를 국내 LCC중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단한 인천~도야마 항공편을 지난 27일 재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주5편 체제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천~구마모토 구간 항공편 운항을 전격 개시한 바 있다.

   
▲ 에어서울은 각 일본 지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취항 지역내 교통 프리패스는 물론이고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권 및 할인 등의 혜택으로 업계의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은 각 일본 지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취항 지역내 교통 프리패스는 물론이고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권 및 할인 등의 혜택으로 업계의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 에어서울은 히로시마 현지 여행사와 협업해 3일 이날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 투어 코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야마를 비롯해 시즈오카, 돗토리현, 다카마쓰 여행사와 협력해 롯데월드타워 연계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다카마쓰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무료 리무진 왕복버스를 제공하고, 다카마쓰 북부에 있는 쇼도시마 왕복 페리 승선권이 포함된 교통 프리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올해 비행기 2대를 도입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 4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며 고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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