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령도 연평도 인근 해상 사격훈련 관련, 청와대, '예의주시'…朴대통령에 즉각 보고
 
청와대는 31일 북한군의 사격훈련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일부 포탄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아직 소집하지 않았지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실시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그래픽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사격훈련과 우리 군의 대응 상황에 대한 보고를 즉각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독일 방문에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내놓은 뒤 북한이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가는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북한군의 사격 훈련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늘 12시15분께부터 사격훈련을 시작한 북한군의 포탄이 일부 NLL 이남 해상으로 떨어져 우리 군이 NLL 인근 이북 해상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서해 7곳에서 해상사격을 하겠다고 통보한 북한군이 백령도 앞바다에 해안포 3발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군도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군의 사격은 중단된 상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사격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북한군이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백령도 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이날 오후 12시40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소로 피신시켰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전 8시께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북방한계선(NLL) 인근 사격훈련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오늘 중 장산곶에서 대수압도 전방 지역을 잇는 NLL 이북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측 선박이나 함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