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내 가전제품 공장 건립 등 지원 요청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손영권 삼성전자 미국법인장 등 미국 내 주요 외국 기업 현지법인 대표 1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어버스·파나소닉·셸·미셸린 등 10여 개 기업 미국 법인장들은 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보호무역과 투자 등 현안을 논의한다.

   
▲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회동에 참석하는 미국 내 외국기업 법인장은 설립된 'CEO 서클' 멤버들이다. CEO 서클은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180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투자협회(OII)' 회원사 중 핵심 11개 사가 구성한 모임이다. 미국 내 기여도가 높은 외국 기업의 목소리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월 결성됐다.

CEO 서클 멤버들은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는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이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전제품 공장과 관련한 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을 대상으로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다각적인 상황을 고려해 미국 현지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에게 현지 공장 건립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삼성전자의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