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5일). 이런 날씨에는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가 끌리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5일 개봉을 알린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이 오늘 날씨와 잘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간위의 집’은 오전 10시 기준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중 예매율 8.6%를 기록,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위의 집’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는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스릴러, 공포 영화에 있어 ‘사운드 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운드 디자인은 단지 기술적인 보조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연출 의도를 반영, 스토리텔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치밀하게 계산된 사운드 디자인은 인간이 가진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을 예로 든다면 잭 니콜슨의 명대사 “Here's Johnny!”가 명대사로 기억되지 않고 아무도 기억 못하는 평범한 대사로 됐을 것이다. 

오늘(5일) 개봉되는 ‘시간위의 집’ 또한 사운드가 가지는 힘이 크다. 무당 만신(박준면)이 살풀이하는 장면을 보면, 사운드 디자인은 압권이다. 이 장면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걷는 사운드 디자인은 관객들의 등골을 더욱 서늘하게 만든다. 또한 ‘공간’에서 주는 공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적산가옥은 주인공 미희(김윤진)의 손길이 닿는 곳 마다 유기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몰입을 더한다.

사운드 디자인뿐만 아니라 ‘월드스타’ 김윤진의 국내 복귀작이자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등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임대웅 감독의 신작인 ‘시간위의 집’. 또한 ‘검은 사제들’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각본 참여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간위의 집’은 전국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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