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어느날' 포스터)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최근 액션·스릴러 영화들이 유행을 하면서 자극적인 소재들 일색이다. 또 어지러운 시국 등 TV 속 드라마나 뉴스들만 봐도 웃음보다 다소 끔찍한 소식들이 많다.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시선을 끌기는 좋지만 가끔은 마음의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많은 영화팬들은 5일 개봉된 영화 '어느날'의 개봉 소식을 반기고 있다. 

'어느날'(이윤기 감독)은 복잡한 사회에서 자극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달 28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어느날''멋진 하루' '남과 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멜로영화 이윤기 감독과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눈빛을 가진 배우 김남길 그리고 '한공주''곡성'을 통해 탄탄한 연기 실력을 보여준 천우희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와 교통사고 후 혼수상태인 채 영혼으로 깨어나는 '미소'와의 만남을 이야기 하는 '어느날'. '어느날'은 그 둘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모습과 풍경을 바라보게 한다. 자극적이고 복잡한 세상 속 잠시나마 이 작품을 통해 힐링을 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강수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또 자신이 몰랐던 세상의 모습을 강수 통해 미소는 눈을 뜨게 된다. 미소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익숙해져 잊고 있던 삶을 기억하게 된다. 

'어느날'은 삶의 경계선에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가 '비포 선라이즈'의 노을 처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겨울바다 여행처럼, '네버 렛 미 고'의 다이닝 식사처럼 그리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호주 여행처럼 조용히 우리 마음에 스며들어 담담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겨준다.

'어느날'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이 영화를 통해 힐링을 받고 싶어 하는 영화팬들이 많아지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영화가 꽃피는 봄 극장가에 어떤 놀라운 방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닝타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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