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절염 치료제 생산공장 방문…"981103은 성공의 숫자" 강조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놓았듯, '인보사'도 고령화 시대에 우리 삶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혁신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5일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5일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은 임직원들이 개발 19년 만에 양산을 앞둔 인보사 개발의 성공적 여정을 기념하며 '인보사 성인식'이란 토크쇼 행사를 이날 개최했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보사 사업검토결과 보고서를 받아 본 날이 1998년 11월3일이었는데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고 내용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성공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었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며 "인보사의 생년월일인 981103은 나에겐 또 다른 성공의 숫자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현재 충주공장 연간생산량을 1만 도즈에서 10만 도즈를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이 추진 중인데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곧 다가올 '인보사'의 시대를 미리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인모사는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재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나 주사가 듣지 않으면 수술 말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인보사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웅열 회장은 이날 충주공장을 떠나면서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보사의 성공과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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