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가까운 3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가운데 국민연금이 2000억원(45.45%)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6일 내놓은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직면한 재무상태와 기업계속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현 상태로는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국민연금의 입장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투자위원회를 통해 다음 주 말까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31일 투자관리위원회와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이 제공한 자료가 부족해 심도 있는 토의는 이뤄지지 못해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대해 이 그간 논의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는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90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