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소비자 전체의 약 20%가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금융상품‧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의 소비자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0.6%가 “개인정보유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가장 높은 개인정보유출 경험률을 보인 금융서비스 시장은 신용카드(37.8%)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관련 “개인정보유출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무려 65.0%나 됐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금융기관의 개인정보유출 여부 통보에 대해서는 13.5%만이 ‘통보받은 것으로 인지한다’고 답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금융상품에 대해 여전히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 4명 중 1명(25.2%)은 “제공되는 설명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28.4%는 중요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신용카드와 펀드는 10명 중 3명(각 30%, 29.4%)이 ‘해당 상품의 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금융서비스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평가 종합점수는 49.4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가항목별로는 ‘투명성’이 56.2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개인정보관리’는 42.4점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금융소비자의 과반수(56.1%)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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