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31일(현지시간) 유럽경제 디플레 우려와 프랑스 총리 사임 소식에 대부분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발표된 예상보다 저조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인플레율이 디플레 우려를 강화했고 프랑스 총리가 총선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는 소식 등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17%상승한 334.31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1~3월) 기록으로는 1.8% 올라 3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0.33%내린 9555.91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0.45%내린 4391.50으로 장을 마쳤다. 분기로는 2.2%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내린 6598.37을 나타냈다. 1분기에는 2.2%하락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3월 유로존 인플레 잠정치가 0.5%(연율)로 2009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목표치인 2%를 하회한 것은 물론이고 전망치인 0.6%, 직전월의 0.7%를 모두 하회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이 '위험지대'라고 보는 1% 이하를 6개월 연속 기록해 디플레 우려를 더했다. 이로 인해 이날 상승출발했던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프랑스의 장-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다.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은 42%의 표를 얻어 49%를 얻은 대중운동연합에 패했고 150여개 선거구의 시장직을 야당에게 빼앗겼다.

개별주로는 ING그룹이 네덜란드 증시에서 2.8%올랐다. ING그룹이 내년에 배당금 지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데 힘입었다.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자사의 심장약 관련 소송을 마무리짓는다고 밝힌 후 3.5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