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해 2분기에도 국내 은행들로부터 대출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많은데 금융당국의 규제에 은행도 문단속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7로 나타났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총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100부터 100사이에 값이 분포된다. 태도지수가 음수면 대출심사가 더욱 강화된다는 뜻이다.

취약업종의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대외경제여건도 불확실해지면서 은행들의 여신건전성 관리가 심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 1분기(-19)와 작년 4분기(-26)보다는 조금 완화됐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2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의 2분기 신용위험 전망은 종합수치 26을 기록해 1분기(24)보다 늘어났다. 대기업과 가계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이 지난 분기 27보다 높아진 33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아울러 2분기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 대기업이 7, 중소기업이 20을 기록하며 수치를 높였다. 가계 주택 대출이 -10을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가계 일반 부문이 7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 지속, 경제상황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 일반대출도 전분기 대비 증가세만 둔화될 뿐이지 전·월세자금 수요 지속, 규제 강화에 따른 일부 주택담보대출 수요의 일반대출 이동 등으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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