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엔안보리의 크림반도 타타르족 관련 회의 불참

 
러시아의 유엔대표단은 31일 리투아니아의 발의로 안보리에서 열린 크림반도의 타타르족 관련 비공식 회담에 불참했다.
 
유엔 외교관들은 비공개로 열린 이 모임에 중국과 르완다도 불참했다고 말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러시아 대표단은 크림반도에서의 인권과 언론자유에 관한 이 회합은 이 지역의 상황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편파적인 선전 쇼를 벌이려 연출된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리투아니아의 부대표단장인 리타 카즈라기엔은 "많은 안보리 회원국들과 유엔총회의 100개 회원국들이 크림반도의 주민투표를 불법적인 것으로 보고 그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소수민족인 타타르족 지도자들은 29일 크림반도의 바치사라이에서 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합병을 비난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크림 자치단체로써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터키계인 타타르족은 종교적으로는 무슬림계로써 1944년에는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크림의 태생지에서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크림반도 타타르족 지도자 레파트 추바로프는 "최근 러시아는 모든 결정이 민족들의 자결권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이에 따라 타타르족도 그 나름의 자결권을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