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꾸준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총액 22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올해 1월 13~18일 이후 두 번째로, 수급도 현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더한다.

외인 투자자금의 태세 전환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여파로 분석된다. 

애초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중 상당 비율이 조세회피처에서 들어온 단기 투자자금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1~2월의 경우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6580억원을 순매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과적으로 이들 ‘핫머니’의 급격한 유입‧유출은 국내 증시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호실적이 나오더라도 단기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증시 영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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