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원준 쾌투' 롯데, 한화 잡고 시즌 첫 승 신고

 
강민호, 홈런 2방 포함 3타점 맹활약
 
롯데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왼손 에이스 장원준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11-2로 완승했다. 
 
개막전이었던 29일 사직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올해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른 롯데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고 활짝 웃었다. 전날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한 롯데는 시즌전적 1승1패가 됐다. 
 
'예비역' 장원준의 호투가 빛났다. 장원준은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로 복귀 후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011년 9월30일 이후 무려 913일만에 쌓은 승수다.
 
타선도 화끈하게 13안타를 터뜨리며 장원준을 도왔다. 6회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강민호는 이날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불펜이 6, 7회에만 무려 10점을 헌납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전날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활짝 웃었던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시즌 첫패(1승)를 떠안았다. 
 
0-2로 뒤지던 롯데는 6회말 한화의 중간 계투진을 두들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종윤의 중전안타에 이어 타석에 선 강민호는 바뀐 투수 최영환의 146㎞짜리 직구를 공략, 담장 가운데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로 만들어냈다. 강민호의 시즌 첫 안타였다. 
 
흐름을 탄 롯데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거침없이 유린했다. 황재균의 2루타와 김문호의 희생번트를 엮어 무사 3루를 만든 롯데는 후속타자 문규현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후 한화의 실책과 투수의 폭투 그리고 박종윤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 6-2로 앞선 채 6회를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 이승화와 손아섭의 적시타 그리고 정훈의 2타점 적시 3루타를 앞세워 10-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어 강민호가 8회 한화의 6번째 투수 임기영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