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기아차가 세타2 엔진이 장착된 그랜저·소나타·K7 등 5개 차종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다. 

국토부는 7일 현대·기아차의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5개 차종 17만1348대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국토부는 현대·기아차가 세타2 엔진이 장착된 그랜저·소나타·K7 등 5개 차종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차종별 리콜 대상은 그랜저(HG) 11만2670대, 소나타(YF) 6092대, K7(VG) 3만4153대, K5(TF) 1만3032대, 스포티지(SL) 5401대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생산에 드는 기간과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내달 22일부터 리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차량에 대해 1차로 점검한 뒤 이상이 발견된 경우 엔진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이번 리콜은 지난해 10월 국토부가 세타2 엔진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 문제점을 발견하자 이를 현대차가 받아들여 자발적 리콜에 나선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9월 미국에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47만대 규모 리콜을 단행하면서 국내에서 제조된 세타2 엔진은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가 6일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따르면 2013년 8월 이전 생산된 세타2 엔진의 경우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도 130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엔진에 소음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리콜이 진행될 것"이라며 "북미에서도 최종 리콜을 결정할 경우 같은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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