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8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은 모두 44개국에 407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말의 393개 점포에 비해 14개 점포가 증가한 것이다.

업권별로 은행이 178개로 가장 많았고, 금융투자(112개), 보험회사(81개), 여전사(33개), 지주사(3개)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아시아(280개), 미주(70개), 유럽(40개) 순이었다.

특히 이들 해외점포들이 올린 순이익은 6억5700만달러, 79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4억9300만달러, 5962억원에 비해 무려 33.3%(1억6400만달러, 1983억원)가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이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5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는 2015년 1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유럽에서 94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고,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16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북·중남미에서는 3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한편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113억12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9.0%(91억8800만달러)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이 753억2900만달러로 전체 해외점포 자산의 67.7%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진출 수요 변화와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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