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호관계 강화 거듭 당부…트럼프 "양국 대국으로서 책임 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초청에 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3시10분쯤 영문 트위터(@XHNew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응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미뤄 시 주석이 만찬 전 가진 회담과 만찬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기분 좋게 초청에 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시 주석은 또 이 "양국의 좋은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협력해야 할 이유는 1천 개가 있지만, 관계를 깨뜨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정상화한 뒤 45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뤄냈다"며 "45년간 양국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깊이 생각하고, 양국 지도자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새 시작점에서 중미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투자 협상을 통해 무역·투자·인프라 건설·에너지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 대국으로서 책임이 크다"며 "양국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반드시 소통과 협조를 해야 하고, 함께 큰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외손녀와 외손자가 부르는 중국 민요인 '모리화'(茉莉花)와 '삼자경'(三字經), 당시(唐詩) 암송을 감상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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