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메이저 리거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첫 미국프로야구 선발 등판이 미국언론의 합격점을 받았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1-2로 패한 소식을 전하면서 선발 투수 류현진이 고무적인 투구를 선사했지만, 좌완 투수에 약한 다저스 타선을 상쇄하진 못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메이저 리거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첫 미국프로야구 선발 등판이 미국언론의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패배의 원인을 타선으로 돌리면서 류현진의 투구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미국 언론은 특히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 타율, 장타율 등을 남긴 다저스 타선의 징크스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 공략에 실패해 패배를 자초했다. 올해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두 번 모두 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4⅔이닝 동안 로키스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진 5개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이 빠른 볼의 구속을 강판 때까지 계속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빠른 볼 평균 구속이 경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시속 143∼146㎞대를 꾸준히 찍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해 류현진이 유일하게 등판한 경기에서 그의 구속이 4회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구속 저하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우려대로 2015년 어깨 수술 후 빅리그 복귀를 추진하던 류현진은 시즌을 조기에 접고 팔꿈치에도 메스를 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도 '류현진은 견고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는 상보 기사에서 콜로라도 마운드에 산발 5안타에 묶여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다저스 타선에 집중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은 아주 희망적"이라면서 "등판 후 수술한 어깨나 팔꿈치에서 어떠한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지 않았고, 이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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