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미군 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방안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NBC방송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시나리오의 일부로 핵무기 재배치를 제안했다고 미국 군사·정보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NBC방송은 미군 핵무기가 한국에 다시 배치될 경우 오산 미 공군기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핵 재배치와 관련해 회의적 시각도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태도를 악화할 것이라서 핵무기 배치는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다른 고위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아 제거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이 같은 방안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대사는 "체제 교체나 지도자 제거를 논의하면 중국이 우려 때문에 멈추게 된다"며 "압박 면에서 볼 때 중국이 미국의 바람과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이나 한국 특수요원을 침투시켜 핵무기 운용을 위한 기간시설을 파괴하는 방법도 거론됐으나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존 하이튼 미국 전략 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4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백악관에 군사적 선택안을 제시하는 게 내 역할이지만 북한 문제는 어떤 해결책도 반드시 중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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