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정부의 11·3 대책 이후 분양단지 흥행 성공의 핵심은 청약조정지역 제외 여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지역과 부산, 세종 등 청약률이 높았던 일부 지역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강화로 청약률이 반토막 났다.  

전매제한 금지 등 규제가 분양시장에 활기를 넣어 왔던 투기세력의 이탈로 이어지면서 청약률이 급감한 것이다. 

반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의 건전성의 성격을 띄면서 내집마련의 기회는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개요도.

지난 7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효성의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11·3 대책과는 무관하다.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앞세워 대책 제외로 인한 일부 투기세력도 가세, 부천 분양시장에 봄기운을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780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조성하는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2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39가구 규모다. 이 중 2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의 최대 강점은 편리한 생활인프라다. 단지에서 약 700m 안팎에 떨어져있는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을 도보로 10분 안으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 부곡초와 부천중을 도보 통학한다. 

부천 중동신도시의 편의시설이 모두 가까워 주거 가치가 높다. 인근으로 이마트와 상동종합시장, 부천시민운동장, 시민회관, CGV 등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집중돼 있다. 

▲인근 대비 분양가 '체감 가격' 확 낮췄다

부천은 교통개발 호재 등 영향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매섭다. 특히 부천역 복선전철로 개통되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부천 상동의 3.3㎡당 매매가는 1379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이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했던 시기의 중동 시세(3.3㎡당 1304만원)와 비교하면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5.8%나 급증한 것.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10~19층)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9만원으로 중동의 시세보다 30만원이나 가격이 낮다.  

이는 앞서 언급한 중동 센트럴 푸르지오와 비교하면 체감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중동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중동신도시 신중동역세권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분양 당시 가격은 3.3㎡당(84 기준) 1809만원이었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1900만원이 넘기도 했다. 

테라스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 등 고분양가에 논란 속에서도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1개 주택형 가운데 8개 주택형이 마감되면서 흥행에는 성공했다.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입지면에서는 중동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적정성에서는 알짜배기라는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부천 원미구 상동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중동 센트럴 푸르지오가 터무니 없는 분양가 속에서도 1순위 청약에서 선전했다"며 "생활 인프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효성해링턴의 경우 향후 상당한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수 있는 단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인근에 분양 예정인 래미안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와 함께 중동신도시 내에 분양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고분양가가 점쳐지는 만큼 일찌감치 효성해링턴을 선점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단기간 완판도 시간문제라는게 인근 부동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또 다른 인근의 P부동산 관계자는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완판까지 6개월이 소요돼 예상보다 소진이 빨랐다"며 "효성해링턴은 가구수도 적은 만큼 3개월 이내 완판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단지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20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25~27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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