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북한 핵 위협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이동할 예정이던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은 갑자기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사진=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조치가 최근 높아진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동이 북한의 최근 도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에 맞춰 6차 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 달 동안 세 차례 미사일 실험을 하는 등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뒤에 "미국은 북한에 할 말을 충분히 했다. 더는 할 말이 없다"며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 의해 영변 핵시설 선제타격이 검토됐던 1994년 제1차 북핵위기에 버금가는 긴장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의 시리아 폭격을 예사로 넘길 대목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지난 6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했다.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한 것이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도 강경대응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일부 매체에서는 '북한 선제 타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선제타격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달 중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일본 온라인 언론 '재팬 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공습을 검토하고 있다면 4월 27일 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